[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상반기 채권 등 등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146조원 가까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록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나 비율이 더 높은 채권 등록발행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소폭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채권등록제도는 채권의 소유자나 이해관계자가 채권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등록기관에 비치된 공사채등록부에 채권자의 성명, 주소, 채권금액 등 권리내역을 등록함으로써 채권자의 권리가 확보되는 제도를 말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14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직전반기대비 3.4% 각각 감소했다.
이 가운데 채권의 등록발행규모는 전년동기 149조9000억원 대비 11.3%, 직전반기 145조1000억원 대비 8.4% 감소한 132조9000억원이었다. 반면 CD의 경우 전년동기(5조8000억원)보다 119.0%, 직전반기(5조6000억원) 보다 126.8% 증가한 12조7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규모는 특수채(37%), 금융회사채(20%), 일반회사채(19%), CD(9%), SPC채(7%), 국민채(3%), 지방공사채(3%), 지방채(2%) 순으로 등록발행 됐다. 국민채, 지방채, SPC채, CD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금융회사채, 일반회사채, 지방공사채, 특수채는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상반기에는 28조9000억원이 등록발행돼 전년동기대비 4.3%, 직전반기대비 2.7% 감소했다.
금융회사채의 만기별 등록발행 비중은 1년이하 단기발행물이 4조3000억원으로 총발행금액대비 15%를 차지했다. 1년초과~3년이하는 11조2000억원으로 39%, 3년초과 장기물은 13조4000억원으로 46%를 차지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28조2000억원의 등록발행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직전반기대비 1.7% 감소했다. 지방공사채는 4조원의 등록발행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직전반기대비 29.8% 줄었다. SPC채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직전반기대비 7.4%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기초자산은 상반기에 총 8차에 걸쳐 981종목, 1조3780억원이 발행됐다. 전체 사모발행채권의 17%를 차지했다.
특수채는 53조9000억원의 등록발행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직전반기대비 16.7% 감소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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