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상반기 주식 1주당 액면가를 변경한 상장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14곳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엔저 영향 등으로 박스권에 머무르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법인 6곳(42.9%), 코스닥시장법인 8곳(57.1%) 등 총 14곳이 역면금액을 변경했다. 이 가운데 11개사(78.6%)가 액면분할을, 3개사(21.4%)가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액면변경의 유형은 500원으로의 변경이 주종을 이뤘다. 액면금액을 변경한 14곳 중 50.0%인 7사가 500원으로 변경했다.
1주당 액면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5개사(45.5%)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5000원에서 1000원이 3개사, 2500원에서 500원, 1000원에서 500원, 500원에서 100원이 각각 1개사로 집계됐다.
액면병합 유형은 500원에서 1000원, 500원에서 2500원, 500원에서 5000원이 각각 1개사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 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증권시장별 액면금액 분포현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은 5000원(47.2%), 500원(40.5%), 1000원(8%) 순이며, 코스닥시장은 500원(90.9%), 5000원(3.2%), 1000원(2.7%) 순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증권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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