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우 기자] 앞서 종영한 월화드라마 `야왕`과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의 돌풍을 바탕으로 한동안 지속되고 있던 SBS 월화드라마의 상승세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방영되고 있는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초반 전체적인 스토리가 다소 자극적으로 전개되면서 시청률 저조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부동산 신화`가 극의 기둥줄거리로 등장,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국면에 빠져든 요즘의 사회적 배경과 너무 동떨어진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붙들지 못하고 있다.
실제 16일자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첫 방영한 `황금의 제국`은 15일 방송까지 전국시청률 9.5%를 기록, 한자릿수의 시청률을 올리는데 그쳐 극 초반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했음을 보여줬다.
반면 동시간대 방영중인 MBC `불의 여신정이`와 KBS2TV `상어`는 16일자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에서 각각 10.6%와 10.5%를 차지, 지난주에 이어 시청률이 10%를 넘어서면서 월화드라마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SBS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상황이 곧 호전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SBS측은 그 근거로 `황금의 제국`이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면서 9%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극의 흐름이 앞으로는 장태주(고수 분)와 최서윤(이요원 분)의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다소 폭력적인 장면을 내보냈던 `황금의 제국`이 인물간의 대립과 러브스토리를 곁들이면서 곧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이승우 기자 press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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