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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전철 사업? 용인·의정부 꼴 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진보신당 서울시당, 성명 통해 비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14일 성명을 내 최근 서울시가 5~6개 노선의 경전철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시당은 성명에서 "(서울시의 경전철 사업 계획은) 2014년 이후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재정투자가 수반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마디로 돈이 얼마나 들지도 모르는 '세금먹는 하마'가 바로 경전철 사업"이라며 "지금 공사를 진행 중인 우이~신설 경전철의 경우에는 현재 2,766억원이 사용되었는데 이 중 민자사업자가 낸 공사비는 375억원이고 서울시가 낸 공사비는 1,766억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공사비의 87%를 서울시 재정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것이 민자투자사업인가? 그나마 경제성이 있는 우이~신설 노선이 그러한데, 민간사업자와 밀고 당기기가 한참인 다른 노선의 처지 역시 불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어 "경전철이라는 대안보다는 기존의 지선과 간선체계를 강화시켜야 하며, 버스-지하철로 이어지는 지선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동북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 방법에 걸맞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지는 경전철 논란은, 사실상 경전철 건설을 통한 역세권 특수를 노리는 부동산 투기세력과 이를 조장해서 지역주민들의 표를 얻고자 하는 민주당-새누리당 서울시의원들의 알량한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시당은 특히 "그 밑바닥에는 벌써부터 도시철도기본계획을 고치겠다고 해놓고도 여전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서울시가 있다"며 "서울시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발호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마지막으로 "김해나 용인, 의정부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미래의 서울시가 경전철에 저당이 잡혀서는 안된다. 서울시의 확실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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