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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분양시장… “여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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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주택시장에도 이브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해마다 분양시장에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여성의 경우 주택 결정권이 커지고 있는 데다 싱글족의 주택구입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부는 주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들의 주거 만족도에 따라 주택 판매율은 희비가 갈린다.


이에 여성 특화단지들이 불황에도 돋보이는 분양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급된 대구 달성군 세천리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무인택배시스템, 다용도실 입식빨래대 등 편리한 가사도움 시스템은 물론 계단실 다이어트 사인 등의 아이디어로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10월 공급된 강남구 자곡동 오피스텔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 역시 가변형 평면구조와 이동식 가구 설치는 물론 주방을 ‘ㄷ’자로 설계해 가사동선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방과 거실을 구분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 현재 일부 물량만 남겨 놓고 있다.


이밖에 여가, 살림, 육아, 미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 B8블록 ‘민락 푸르지오’는 안방 베란다에 세탁기와 전동빨래건조대를 설치, 빨래와 건조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공간’을 배치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주부들의 동선을 크게 줄여 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스톱 세탁공간’은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해 실제 분양 단지에 적용된 것.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모든 타입에 대형 수납공간인 팬트리가 제공된다.

시흥시 시흥 군자지구 B8블록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셉테드(범죄예방 설계 비법) 인증을 획득한 단지로 여성과 어린이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등 단지 내 인적이 드문 곳에 보안요원을 호출할 수 있는 비상벨이 설치된다. 또 내부가 투시되는 출입문의 승강기와 무인 택배함, 양방향 우편함 설치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여성 입주자를 배려한 수유실, 여성전용 화장실 등도 단지 내 설치된다.


또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 ‘삼송2차 아이파크’는 가족과 얼굴을 맞대고 요리를 할 수 있는 ‘대면형 주방’을 적용했다. 또 ‘대면형 주방’을 통해 북한산, 창릉천을 감상하며 주방 일을 할 수 있다.


소형 주택의 경우 늘어나는 여성 싱글족을 위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7월 1~2일 청약 접수를 받은 강서구 마곡지구 내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는 여성 싱글족을 위한 파우더 기능 데스크인 ‘코지스타일(Cozy Style)’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하 1층에 무인택배시스템, 지하주차장에는 위급 상황시 경비실 호출이 가능한 비상 콜버튼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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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가 아닌 브랜드 특화에도 접목된다. 금호건설은 주거공간의 핵심인 주부를 마케팅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여자가 보인다’는 슬로건으로 30~40대 주부층을 위한 상품에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 설계 과정에서 주부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대면형 주방, 높낮이 조절형 식기 건조대, ‘ㄷ’자형 부엌이 대표적이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여성 고객들은 평면이나 인테리어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보시는 분들이 많아 세심한 상품 개발을 하지 않으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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