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클래식 첫날 고감도 샷 앞세워 4언더파, 존슨 등 7언더파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모처럼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6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잭 존슨(미국)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공동선두(7언더파 64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18차례 등판해 '톱 10' 진입이 두 차례에 불과한 극심한 난조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날은 그러나 1번홀(파4) '3퍼트 보기'를 2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8, 14, 16, 17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더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과시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93%,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무려 94%에 달하는 정확도가 동력이 됐다. 그린에서 고전해 오히려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현지에서는 존슨(미국)의 '대회 2연패' 도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7개의 버디사냥으로 가볍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백전노장'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최경주의 공동 13위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10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2개)를 추가했다.
한국군단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공동 41위(2언더파 69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 64위(1언더파 70타)에 있다. 하지만 '2주 연속 톱 10'을 일궈내며 우승후보 13위로 지목됐던 이동환(26)은 2오버파로 공동 125위로 밀려났다. '최연소 PGA멤버' 김시우(18)도 공동 134위(3오버파 74타)로 아직은 적응을 못하는 분위기다. 박진(34)은 공동 142위(4오버파 75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