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IMF 이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23개사가 45개단지 총 4만768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올 상반기(7만4740가구)와 지난해 동기(9만537가구) 대비 각각 36%, 47% 감소한 것으로 IMF(4만4000가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 하반기에 분양되는 물량은 지역별로 ▲수도권 3만3151가구 ▲지방 1만4537가구 등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 2만468가구 ▲자체분양이 1만7814가구 ▲단순도급 7410가구 등이다.
협회는 분양 물량 감소 요인을 소비심리 위축, 후속 대책 공백, 주택업체 불안심리 증가로 분석했다. 일부 업체는 하반기에 아예 주택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취득세율 영구 인하 ▲분양가 상한제 운용 개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LTV·DTI 조정 등 4.1대책 후속 입법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후속사업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취소하거나 미루는 상황"이라며 "분양을 연기하거나 사업을 포기할 수 있어 계획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