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포항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년여 만에 나선 국제 종합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9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타트네프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73kg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조너선 알라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뒤 모처럼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왕기춘은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다"며 "올해는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는 만큼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정상에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열린 남자 66㎏급 결승에서는 조준현(수원시청)이 일본의 다카조 도모후미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준현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준호(한국마사회)의 쌍둥이 동생이다. 한국은 이날까지 유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승승장구했다.
펜싱에선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익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플뢰레의 손영기(대전도시공사)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여자 역도 63㎏의 김수경(제주도청)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러시아(금 39개·은 16개·동 22개)의 뒤를 이어 종합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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