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이집트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80억달러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야드가 50억달러, 아부다비가 30억달러를 이집트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현금과 은행 차관, 원유 제품 지원 등을 합쳐 총 80억달러어치다.
중동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EFG 에르메스의 모하메드 아부 바샤 이코노미스트는 "지원금은 이집트에 매우 필요한 '생명줄'"이라면서 "이집트의 외환보유고는 6월 말 현재 금을 포함해 149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히샴 라메즈 이집트 중앙은행장은 지난 7일 바닥난 이집트 재정에 돈을 채워넣기 위해 아부다비로 급히 출국했었다.
한편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이날 과도정부 첫 총리로 자유주의 성향의 하젬 엘 베블라위 전 재무장관을, 외교담당 부통령에 무함마드 엘바라데이를 임명하고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초에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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