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포항 오어사 전 주지인 장주 스님이 조계종 산하 전국 주지급 스님 10여명이 수년간 국내외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장주 스님은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스님들이 일명 '오디포커'라는 도박을 하며 한 판에 최대 1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들이 국내 유명호텔은 물론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까지 나가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에 빠져있다"며 "나도 도박판의 주범이고 내가 직접 본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주 스님은 또 "도박에 가담한 한 주지스님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절 소유의 100억 원대 땅을 종단의 승인 없이 40억원에 판 뒤 해외로 도피했는데도 중앙종회가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폭로 배경에 대해서는 "종단 스스로는 자정이 불가능하고 나도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파계승이지만 진정 종단의 자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찾아가 범죄 사실을 알리고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종단을 중심으로 한 상습 및 해외도박 관련 유언비어는 기존에 종단의 제적승이 수차례 사법기관에 제소한 바 있으나 모두 각하 처리됐고 무고죄로 수사 중인 내용"이라며 "장주 스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음해성 허위 주장이므로 엄중 대응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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