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권용민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관련, 2명의 사망자 외에 위급한 것으로 알려졌던 20여명의 중상자들이 대부분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전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당시 182명이 병원에 후송됐고, 현재 입원 중인 부상자는 3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이 중에서 한국인 탑승자는 8명이고 객실 승무원도 12명 중에 6명이 부상돼서 입원 중에 있다"면서 "20여명이 크리티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실장은 "피해자 가족 샌프란시스코 현지 방문이 총 31명의 요청이 있었다. 이 중에서 23명은 이미 출국을 했고, 나머지 8명에 대해서도 오늘과 내일 샌프란시스코 현지로 출발할 예정으로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조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 어제 한국 조사단 6명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서 미국 교통안전위(NTSB)와 합동조사를 개시했다"면서 "우리 측 조사단은 조종사 4명에 대해서 단독으로 면담조사를 한 데에 이어서 사고현장 조사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오늘은 엔진, 운항, 기체 등 분야별로 구성된 한·미 합동조사팀의 조사활동이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조종사와 미 관제사 등에 대한 합동조사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NTSB 의장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기자회견을 했다"며 "레이더자료에 따르면 '활주로 접근각도는 정상상태', 비행자료 기록장치 자료에 의하면 '충돌 3초 전 엔진출력 50% 및 속도 103노트(knot)'로 파워가 중간 정도' 등의 발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박스 분석을 위해서 우리 측 조사관 2명이 오늘 오전에 출국한다. 미국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NTSB 조사단에 합류해서 블랙박스 내용에 대해서 해독할 예정이다. NTSB 의장이 발표한 내용을 포함해서 FDR과 CVR에 대한 확인과 분석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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