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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동부 '손보사 빅3'도 車보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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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손해율 전년比 3.5~9.7%p 늘어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인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까지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은 작년에 이어 2013회계연도에서도 적자가 불가피 해 보인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3개사의 5월 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79.5%, 83.6%, 84.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손해율과 비교해 3.5~9.7%p 늘어난 수치다.


차보험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는 커진다. 손보사들은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인 적정 손해율을 77~78% 정도로 추산한다. 지난해 5월엔 손보사 '빅3' 모두 적정 손해율인 77%를 밑돌아 적자를 면한 반면 올해 5월엔 이들 모두 손해를 본 것이다.

특히 업계 2~3위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전년과 비교해 차보험 손해율이 10%p 가까이 급증해 적자 규모가 커졌다. LIG손해보험(89.4%), 메리츠화재(86.7%), 한화손해보험(86.5%) 등 다른 손보사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흥국화재의 경우 5월 차보험 손해율(91.4%)이 90%를 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7~8월은 여름 휴가철이라 교통량이 많아지고, 장마로 인한 침수피해도 크다는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 두 세 달은 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이나 정비수가 등 보험원가 상승요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보험료 할인이나 마일리지보험 등의 도입으로 보험료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손해율 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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