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경기부양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위원회가 향후 상당 기간 금리 동결 내지 인하할 것이란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며 "이는 현재 실물경제가 약한 상황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중장기적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 여건은 ECB의 통화정책과 각국 정부, 의회의 신뢰 회복과 개혁조치 덕에 1년 전에 비해 안정됐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유로존 경제는 올 하반기에는 안정화되고 회복세를 보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ECB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정책 스탠스는 필요한 한 오랫동안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금리 및 재정긴축 정책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가 지금처럼 취약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적절한 조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르투갈 등 다른 재정 위기국가들 모두 재정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며 "각 정부는 세금을 낮추면서도 재정지출을 줄이고 구조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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