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탔던 삼성전자 부사장, 트위터로 상황 전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무사히 빠져나온 데이비드 은(David Eun)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 부사장이 사고 순간을 전했다.
은 부사장은 아시아나 보잉777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6일 오후 12시13분(현지시간, PDT,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13분) 자신의 트위터에 영문으로 "방금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는 잘려나갔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괜찮아 보인다. 꿈을 꾸는 것 같다"라고 올렸다.
그가 직접 찍은 사진에는 활주로를 이탈한 비행기 동체에서 탑승객과 승무원들이 비상슬라이드를 이용해 뛰어내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미 꼬리가 떨어져 나간 비행기 오른쪽 날개 부분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은 부사장은 "구급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다 부상당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9.11테러 때가 연상되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사고 후에도 침착했다"고 말했다.
한국계 출신인 은 부사장은 아메리카온라인(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과 구글 콘텐츠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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