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정부와 치열한 탈세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영국에서 지금까지 낸 세금 액수보다 비싼 저택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런던에 약 3000만파운드(약 513억1000만원) 상당의 저택을 물색 중이다. 이는 구글이 2006년~2011년동안 영국에서 낸 세금(1060만파운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런던 첼시 인근의 고급 주택가나 홀랜드파크 주변에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을 물색하고 있으며 주택 구입을 위해 윌리엄 왕세손의 친구인 부동산 중개업자 토머스 밴 스트라우밴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영국 정부는 200만파운드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인지세를 7%로 올렸다. 따라서 슈미트 회장이 3000만파운드의 저택을 구입한다면 210만 파운드의 세금을 내야한다.
슈미트 회장이 영국 런던에 집을 사기로 한 것은 구글이 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구글은 런던의 킹스 크로스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탈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5월 "그럼에도 구글은 영국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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