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민 건강 챙기는 중국..다국적 제약사 약가 인하 압박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견제에 나선 중국의 삐딱한 시선이 이번에는 제약업을 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비싼 값에 약을 팔아 이익을 챙기려는 다국적 제약업체들과 자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막대한 이익을 내는 외국 기업들을 견제하려는 중국 당국간의 줄다리기기 본격화 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머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텔라스, 박스터 헬스케어, 산도즈(노바티스의 제네릭 제조 지사) 등 외국계 제약사들이 판매하는 약 가격과 담합 여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외에도 중국 제약사 등 약 60여 업체가 조사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약가 인하를 위한 압력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NDRC의 가격 담합 조사 이후 외국계 유업체들이 유아용 분유 가격을 20%나 낮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중국 새 지도부 등한 정책목표인 인민의 삶의 질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비 절감과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정부는 의료보험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필수 약품 목록을 작성하며 약가가 정상범위를 넘어섰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차이나 마켓 리서치의 샤운 레인 이사는 "중국 정부는 의료 혜택이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확산되기를 원한다.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경고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가 원하는 것은 약가 인하라는 설명이다.


NDRC의 조사에 대해 제약업계의 한 컨설턴트는 "신임 보건 장관 취임 이후 약가에 대한 조사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이뤄질지는 몰랐다"고 제약사들이 당황하고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매체에 따르면 NDRC의 조사가 동일 약품에 대한 중국과 다른 나라의 사이의 가격차이를 조사하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9개 나라에서 팔리는 약품 가격을 보고토록 지시했다.


이미 경찰 수사로도 진행되고 있다. 후난성(湖南省) 동부 창사시에서는 경찰이 GSK의 간부를 뇌물 제공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뇌물을 주고 처방을 늘려 매출을 늘리려했다는 혐의다.


회사측은 조사 사실을 알고 있으나 기소나 체포는 없었으며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FT는 다른 산업에 비해 제약업에 대한 조사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중국내 노인인구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당연히 의료비용도 상승일로다. 서방 제약사들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 2011년 중국내 약품판매 총액은 710억달러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지난해 중국내 매출이 20%늘어난 15억달러에 달했다.


IMS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3위의 약품 소비 국가지만 오는 2020년에는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문에 노모 노르디스, 노바티스, GSK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제조와 연구 시설을 마련하는 등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고가 약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중국에서 암치료제가 서방세계에 비해 비싼 값에 팔리는 것도 제약사들이 자신들의 잇속만 차린다는 비판을 사기 딱 좋은 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