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30대그룹 재계 총수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상반기에만 2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 매출을 기준으로 30대 그룹의 총수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연초 대비 6월말 주식평가액이 오른 총수는 9명에 그쳤다.
30대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2조6735억원에서 6월말 30조1067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지난 3월말 1분기 평가 때는 주식평가액이 연초 대비 17명 올랐지만, 2분기에는 30명중 25명의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식평가액이 오른 총수는 정몽진 KCC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2명으로 조사됐다. 주식가치 평가액이 가장 많이 오른 총수도 정몽진 KCC 회장이었다. KCC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5642억원에서 6월말 6128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연초 2249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6월말 2568억원으로 6개월 사이에 14.2% 늘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3445억원으로 7.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700억원으로 20.8%,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3.3% 올랐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연초 11조9777억원에서 출발해 3월말 12조1113억원까지 올랐으나 6월말에는 11조344억원으로 떨어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보유주식 가치가 4655억원(7.0%) 감소해 6조2163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9179억원이었으나 6월말에는 1조4162억원으로 517억원(26.2%) 감소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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