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印尼, 물가잡기 위해 금리인상 가능성 크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규모 투자자금 유출로 루피아 환율 상승에 물가 불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네시아에서 자본유출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루피아 가치의 하락은 달러표시 인도네시아산 제품 수출을 늘리는 효과도 있겠지만 수입물가에 이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을 통해 경제에 타격을 준다.


이에 따라 자본유출을 막고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6월22일 단행한 에너지 요금 인상과 맞물려 인도네시아가 간절히 요구하고 있는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인도네시아 당국의 고민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22일 휘발유와 경유의 연료비를 인상한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 표시 국채에 투자됐던 2조5000억 루피아(미화 2억5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달러 루피아 환율은 급등(가치하락)했다. 환율은 6월24일 달러당 1만9 루피아까지 치솟았다가 4일 9943 루피아로 소폭 내려갔으나 1년 전(달러당 9535루피아)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환율이 평균 9600루피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발표이후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환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 루피아 환율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차티브 바스리 재무부장관은 지난 1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료비 인상으로 7월 소비자물가가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6%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성장률은 6%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료비 인상과 통화긴축(금리인상)으로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밑돌 것으로 크레디스위스그룹은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Bank Indonesia,이하 BI)는 지난 4월 유럽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6.3~6.8%에서 6.2~6.6%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자카르타 지점의 에릭 알렉산더 수간디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 심리는 관망하자는 것”이라고 전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투자자 신뢰회복과 인플레이션 관리,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BI는 필요시 시장에 개입할 태세를 갖추고는 있다. 피터 제이콥스 BI 홍보이사는 “BI의 정책대안에는 금리와 거시 건전성 정책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BI 금융통화위원회는 2일 주간회의 직후 다음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믹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해놓았다.


이 같은 발언은 은행간 콜금리(Fasbi)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I는 지난달 11일 콜금리를 4%에서 4.25%로 올린데 이어 13일에는 기준금리를 6%로 0.25% 인상했다.수간디는 BI가 7월과 8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말까지 6.5%로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은 그러나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세계은행은 수출과 투자가 냉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수요에 타격을 준다는 이유로 올해 연간 성장률을 5.9% 전망했다. 크레디스위스는 5.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스리 장관은 그러나 “국내총생산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투자보다 큰 만큼 금리를 올려도 성장에 일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관리할 수있다면 구매력은 든든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