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이달 중하순께 270㎏ 수확…농가 새 소득원 육성"
여수시가 처음 도입한 ‘애플망고’ 재배사업이 2년 만에 첫 수확을 거둔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애플망고 재배농가 실증 시범사업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3곳의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천동 678-4번지 0.1ha 부지에 조성된 이갑성 씨의 재배농가는 2011년 5월 시·도비 4940만 원 등 총 6300만 원이 투입돼 비닐하우스 내 4년생 묘목 180주가 식재됐다.
이 묘목들은 2년여의 재배기간을 거쳐 이달 중하순경 총 900과(果) 270㎏을 수확할 예정이다.
연중 기온이 온화한 여수는 애플망고의 개화기인 12~3월 일조량이 높아 최적의 재배지로 평가받고 있어 고소득 특화작목 재배에 따른 농가 수익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초기투자비용이 높은 점과 과실의 상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창업농가를 대상으로 정식법(근역제한재배) 및 생육관리기술과 착과촉진 수정법과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한 적과요령 등 관련 기술지원에 행정력을 펴고 있어 애플망고 재배농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대작물에 취약한 겨울철 고온유지와 난방비 절감을 위해 수평커튼과 전기온풍기 등 에너지절감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선진지 기술과 농가의 축적된 경험을 병합한 고품질의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량생산체계를 마련하고 판로를 확보해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애플망고는 수확시기가 되면 과피가 붉게 변해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 망고보다 과즙과 향이 풍부하며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애플망고는 나무에서 완숙된 과일을 수확하기 때문에 신선함과 당도 등 과실상태가 수입망고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