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특허에 대한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상호 실시권)를 체결할지 주목된다.
앞서 반도체업계 선도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특허에 대한 포괄적 특허 공유를 맺은 상황이어서 디스플레이업계에도 이 같은 상생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특허 협상도 약 3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 생태계 협약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LG디스플레이와) 특허 협상은 잘하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특허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다 올 초 정부의 중재로 화해하고 특허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 3년간의 협상 끝에 반도체 특허에 대한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하며 업계의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크로스라이선스 체결 가능성에 대해 "반도체도 3년 걸렸다는데…"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양사의 크로스라이선스 체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허를 놓고 손을 잡은 것처럼 협력업체를 키우는 데도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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