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닛케이 지수가 1만 4406포인트에 머물 것이며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일본 민간분야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자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이 예상한 평균 니케이 전망치는 1만4406포인트였다.
37%는 연말 닛케이 지수가 1만4000~1만60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며 추가 상승을 점쳤다. 34%는 현재수준에서 어느정도의 조정을 감안한 1만2000~1만4000선이 될 것으로 봤다.
엔화 가치에 대해서는 달러당 95~105엔일 것이란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105~115엔이란 응답도 34%로 뒤를 이었다. 85~95엔, 115엔 이상은 각각 11%에 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도쿄 지사의 키치카와 마사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대평가된 엔화는 일본 장기불황의 원인이었다"면서 "달러당 95~100엔이면 불황을 종식시키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과 일본 경제의 장기 전략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전문가들은 2년내 물가가 상승하고 앞으로 일본경제가 현재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과 국가 부채 문제를 지적했다.
2년 후 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보다 낮은 평균 1.28%로 전망됐다. 물가에 대해선 69%의 전문가들이 물가가 조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가 상당히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6.7%에 불과했다.
51%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간 일본 경제가 연평균 1.5~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41%는 0.5~1.5%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른바 '세번째 화살'로 불리는 아베 총리의 장기 성장 전략 에 대해서는 47%가 '다소 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매우 좋다'는 응답도 각각 11.9%를 차지해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국내총생산(GDP)대비 200%를 넘는 국가부채에 대해서는 우려한다는 응답이 대다수(83.4%)를 차지했다.
세수 확보하기 위한 소비세 인상에 대대해서는 35.7%가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26.2%가 다소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 '꼭 연기돼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6.2%, 11.9%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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