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명' 데이비드 히긴스(아일랜드)가 클럽 개수 초과로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출전 기회를 날려버렸다는데….
히긴스는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근의 노스버윅골프장에서 열린 지역 예선 36홀 경기에서 5언더파 137타를 쳐 다른 두 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총 3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려 1위 지미 멀린(잉글랜드ㆍ6언더파 136타)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히긴스는 개러스 라이트(웨일스), 조지 머리(스코틀랜드) 등과 남은 2장을 놓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나갈 것을 예상하지 못한 히긴스가 36홀을 마친 뒤 일찌감치 골프채를 모두 챙겨 백에 넣은 게 화근이 됐다. 연장 첫 번째 홀에 들어갔을 때 캐디백 안에는 15개의 클럽이 들어있었고, 세계랭킹 695위 히긴스의 이변은 결국 여기서 끝이 났다. 골프규칙에서 클럽 개수가 14개를 초과하면 홀 당 2벌타다. 나머지 2장은 라이트와 머리의 몫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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