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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특허싸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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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업체들 간 모범적 선례 남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세계 메모리반도체 1ㆍ2위 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도체 특허에 대해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상호 실시권)를 맺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두 업체가 특허 분쟁의 여지를 없애며 모범적 선례를 만든 것이다. 특허 공유를 통한 기술 개발에 가속도도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분야 특허와 관련해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서로 보유한 특허를 기술 개발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관련 기술 개발 시 상대방의 특허 침해를 피해가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장기적으로 공동 기술 개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사는 기존에 특허 분쟁을 벌인 적은 없다. 하지만 잠재적인 분쟁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크로스라이선스 협상을 벌여 왔다.


양사의 이번 크로스라이선스 체결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특허괴물들이 판치는 상황에서 선도 업체들이 모범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팬택에 5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전국 61개 삼성 모바일 제품 대리점인 '삼성 모바일샵' 안에 '베가존'을 설치해 팬택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등 업계 맏형으로서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램버스와 13년에 걸친 특허전쟁을 끝내기도 했다. 램버스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ㆍ마이크론ㆍ엔비디아 등과 무차별적으로 특허소송을 벌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0만2995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반도체 관련 특허다. SK하이닉스는 올 3월말 현재 2만1422건의 반도체 특허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이 국내 정보기술(IT)업체 간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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