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건설업자 유착 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원 전 원장에게 오는 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횡령과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 기소한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2009년 국정원장에 취임한 이후 관급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현금을 건넸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보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황 전 대표가 정·관계 고위관계자에게 건넨 '선물리스트'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원 전 원장에게 금품 수수 사실과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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