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위기를 맞은 CJ그룹이 '그룹경영위원회'를 설치, 총수의 부재에 따른 경영상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관훈 CJ 대표이사는 2일 사내방송 담화문을 통해 "창사이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랑스러운 CJ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그룹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장의 부장에 따른 경영상의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며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을 철저히 실행해 목표달성하자"고 피력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CJ는 연초 '그레이트 CJ' 플랜을 내걸고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또 "최근 이 회장은 '이재현님 대화방'과 '토론방'에서 뜨거운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임직원들, 특히 격려와 염려를 가득 담아 답신한 가족들께 가슴 뭉클해 하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그룹의 임직원들은 자랑스러운 CJ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일치단결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을 그룹 임직원에게 회장님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지주사 대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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