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필스너 우르켈의 아시아 지역 리딩마켓인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로버트 로보스키 필스너 우르켈 글로벌 비어 마스터는 1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맛과 개성을 가진 맥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맥주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필스너 우르켈은 체코 맥주로 지난 2010년 국내에 정식 수입된 후 2년새 600%가 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으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로버트 로보스키 비어 마스터는 "필스너 우르켈은 한국에 정식 수입되기 전부터 맥주 맛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소비자들과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던 맥주"라며 "필스너 우르켈은 체코 맥주의 전통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184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맥주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라거 맥주의 효시가 바로 필스너 우르켈"이라며 "필스너 우르켈은 풍부한 미네랄을 가진 체코 필젠 지역 연수와 사츠홉(saaz hop), 보헤미아 지역의 보리 등 우수한 품질의 재료로 만들어져 풍미가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폭탄주' 문화를 묻자, 로버트 로보스키 비어 마스터는 "스킨디니비아 반도나 벨라루스 등에도 한국의 '소맥(소주+맥주)' 같은 폭탄주 문화가 있다"며 "그러나 맥주를 다른 주류에 섞어 마시는 것은 추전하고 싶지 않다. 맥주는 체코의 자부심이고 필스너 우르켈은 가벼운 시트러스 맛, 카라멜 맛에 특유의 달콤 쌈싸름한 맛이 일품이라 다른 술을 섞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필스너 우르켈을 집어들더니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트 로보스키 비어 마스터는 "맥주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만 숙지하면 된다"며 "바로 따르는 방법과 맛과 향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먼저 맥주를 따를 때는 잔을 45도로 기울려 따르다가 잔 입구 주위에 다다르면 멈추고, 잔을 수직으로 세워 나머지를 채워가며 35mm의 맥주 거품을 만들어야 한다. 또 따르는 것만큼 마시는 방법도 중요한데, 마시기 전 잔을 들어 순수한 거품을 감상하고 살짝 흔들어 맥주 특유의 향을 퍼뜨린 후 거품을 입술 위에 대고 천천히 들이키며 풍미를 느껴야 한다. 다 마신 전용잔에 엔젤링이 남아 있다면 맥주를 제대로 마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로버트 로보스키 비어 마스터는 "향후 맥주 시장에도 프리미엄 맥주 시장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한국이 그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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