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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1일 EU 회원국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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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일부로 유럽연합(EU)의 28번째 회원국이 된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1일(현지시간) BBC뉴스 등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자정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광장에서 열린 EU 가입 기념식은 대통령이 직접 피아노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는가 하면,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한 떠들썩한 축하 무대로 장식됐다. 하늘을 수놓은 수 천 발의 현란한 폭죽은 크로아티아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들뜨게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흥분한 크로아티아 군중들을 향해 "크로아티아가 중요한 문지방을 넘었다"면서 "크로아티아의 운명을 긍정적인 쪽으로 바꿔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크로아티아의 EU가입이 확정됐다"면서 "크로아티아 역사상 오늘과 같이 중요한 이벤트는 별로 없었다"고 축하했다.

앞서 EU에 가입한 이웃나라 슬로베니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을 축하하는 바베큐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다른 발칸반도 국가들은 크로아티아의 뒤를 이어 EU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EU 가입을 희망하는 세르비아는 1일부로 EU 가입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EU 가입과 관련한 조건을 35개 분야로 세분해 각각 준비팀을 구성하는 한편 이를 총괄하는 책임팀도 만들었다.


그러나 축제의 장 뒤로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EU 가입으로 크로아티아 물가만 오르고 살림살이는 나아질 것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자그레브 시민 파바오 브르카노빅씨는 "EU 회원국인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장 EU 가입 소식에 기뻐할 수는 있지만 착각이 오래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가 없고, 국가 국채 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수준인 'Ba1'라는 점에서 크로아티아 경제가 EU 회원국이 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그레브에 사는 한 30대 남성도 "EU 가입과 함께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문제는 크로아티아가 EU 국가만큼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파울 스투브 자그레브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EU 경제 상황이 나쁜 시점에서 크로아티아가 EU에 가입했다"면서 "외국인 투자가 하루아침에 급증하지는 않을 뿐더러 앞으로 물가는 오르고 경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EU는 발트 3국 가운데 한 곳인 리투아니아가 1일부터 EU 의장국으로 6개월간 활동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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