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HSBC 은행은 30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내려잡았다. 내년 전망치도 2.6%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 따라 신흥국 경기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흥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는 물론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면서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포인트,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0.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이 그동안 미국에서 들어오는 저리 자금과 중국의 강한 경제성장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경상수지 상황이 악화됐고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괴리가 심해져 앞으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축소되고 중국의 상황이 바뀐다면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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