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사용자 93%가 iOS6 써…안드로이드는 파편화 문제 노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사용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최신 버전인 iOS6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버전은 지난 2010년 출시된 진저브레드로 파악됐다.
29일 애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애플이 5월20일~6월3일 2주동안 아이튠즈 앱스토어를 이용한 iOS 기기 사용자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용자 중 93%가 iOS6, 6%가 iOS5, 1%가 기타 iOS를 쓰고 있다.
iOS6는 애플이 2012년 출시한 최신 버전의 OS다. iOS 사용자 대부분이 최신 버전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이달초 iOS7을 선보이긴 했지만 아직 출시하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0년 출시된 진저브레드 버전 사용자가 36.5%로 가장 높았다. 2012년 출시된 최신 젤리빈은 33%로 2위였다. 그 뒤를 이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25.6%, 프로요 3.2%, 이클레어 1.5%, 허니컴 0.1%, 도넛 0.1% 순이었다.
iOS의 경우 최신 버전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은 애플이 OS, 하드웨어를 모두 만드는데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대비 출시 모델수가 적어 OS 업그레이드 지원 여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수많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어 개별 제조사들이 업그레이드 지원에 많은 인력, 비용을 투입해야 하고 제조사별 편차도 크다.
이번 조사 결과로 OS 파편화 문제에서 iOS가 안드로이드보다 자유롭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iOS의 경우 iOS6 지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만 개발하면 전체 사용자의 93%를 커버할 수 있어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시보다 인력, 비용 투입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초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다들 알다시피 파편화는 개발자들에게 끔찍한 일"이라며 "iOS6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OS이며 두 번째는 2010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버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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