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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등…재정비 나선 전기전자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2분기 실적 조정 IT株, 종목별 선별대응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 쇼크'가 진정되면서 덩달아 빠졌던 전기전자(IT)주들이 재정비에 나섰다. 그간의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데다 올해 2·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전년대비 실적 개선폭이 뚜렷한 업종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반등 기대감 역시 큰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개선 속도에 따라 개별 IT주의 주가는 방향을 달리할 것이라며 IT 업종 내부에서도 선별적 대응을 당부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18% 폭락했다가 전날 6% 급등한데 이어 이날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급락하는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무려 40조8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갤럭시S4 판매 우려 등으로 촉발된 삼성전자의 조정은 IT주들의 동반 하락을 불러왔다. 이 기간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와 코스닥 IT 업종지수는 각각 16.13%, 15.58% 급락했다.

삼성전자 쇼크에 국내 IT주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눈높이 역시 가파르게 조정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집계되는 IT주 42개 가운데 69%가 한 달 전 대비 예상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됐다.


휴대전화 부품주인 심텍의 예상 영업이익은 한 달 전 18억5000만원에서 27일 기준 9억33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공장 화재에 따른 타격 등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조정된 컨센서스 역시 밑돌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우용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듈 PCB 생산라인은 복구됐으나 다른 생산라인을 통해 생산하고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마진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아바텍, 멜파스, 이엘케이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한 달 전 대비 각각 26.42%, 15.71%, 11.21% 하향 조정됐다.


박상하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IT주들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는 결국 실적 불확실성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귀결된다"며 "가격 조정에 따른 저가 밸류에이션 매력은 IT주 전반에 걸쳐 존재하나 실적 개선 속도는 각각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2분기 고성장이 점쳐졌던 SK하이닉스는 하락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실적 눈높이를 높였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801억7600만원으로 한 달 전 7227억3800만원보다 21.78% 상향조정됐다. 인터플렉스, 세코닉스, 유진테크, 한국사이버결제 등도 각각 15.81%, 9.04%, 5.70%, 5.43% 실적 눈높이를 올려 잡았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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