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두 차례 총선을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그리스 연정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현 연정이 지난 정권보다 나을게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리스 여론조사기관 MRB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현 연정이 지난 정권만큼 형편없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이 26.4%를 차지했다. 30%는 지난 정권보다 현 정권이 더 형편없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현 연정이 지난 정권보다 나을게 없다고 답한 것이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도 현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신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28.1%에 그쳤다.
신민주당은 26.6%를 차지한 좌파 성향 시리자에 간신히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여론 조사 3위는 극우파 성향의 황금새벽당이 차지했다. 황금새벽당의 지지율은 11.6%로 집계됐다.
신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의 지지율은 7.8%로 4위에 그쳤다. 지난 21일 연정에서 탈퇴한 민주좌파의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설문 응답자의 52.4%는 현 연정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53.3%는 현 연정이 임기를 채우기를 바란다고 답해 극도의 정치 혼란이 지속되는 것에 피로감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80.3%는 그리스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