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긴급수술 "조금만 더 힘내자"

'해나의 기적' 연출한 유해진 PD, 블로그에 응원 당부

(출처: 유해진 PD 블로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의 주인공 해나가 긴급 뇌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폐 혈전을 제거하기 위한 긴급수술은 진행되지 못했다.

'해나의 기적' 편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가 긴급수술을 받게 된 경위와 함께 병원에 누워 있는 해나의 사진을 게재했다.

유 PD는 "(해나의) 뇌에 혈전이 생겨 결국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힌 뒤 "뇌 속에 고인 피를 계속해서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해나의 숨을 연명해 주고 있는 에크모란 기계 때문에 빼주는 대로 계속해서 피가 다시 고이고 해나 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유 PD에 따르면 해나는 폐가 어느 정도 돌아와야 에크모란 기계를 뗄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불명확한 상태. 그렇다고 메크모 기계로 계속 연명하단 해나의 뇌가 버틸 수 없는 위험이 남아 있다. 결국 해나의 폐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에크모 기계를 떼어야 해나의 뇌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유 PD는 "논의 끝에 긴급 수술이 결정되고 두 시간 후에 수술이 시작될 겁니다. 현재 나아지고 있지 않는 오른쪽 폐에 혈전이 많이 있답니다. 그걸 제거하고 나면 해나의 폐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가능성을 믿어보고 해나의 뇌를 저렇게 방치 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저녁 도다시 올린 소식에서는 "해나 폐가 워낙 약해져 있고 출혈 때문에 하려던 처치를 못하고 올려왔다"며 "시간을 두고 또 지켜봐야 합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