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조재현이 과거 인기 드라마 '피아노'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조재현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별관 주니퍼홀에서 열린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이하 '스캔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피아노'에 출연했을 당시 지금의 김재원 나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 당시에 (아버지 역할을) 하면 안 되는 나이였다. 35살에 고수의 아빠 역할이었다"며 "그런데 잘했지 않나"라며 자화자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조재현은 또 "이번에는 해도 될 역할이었다"며 "그때는 못 느꼈던 자식에 대한 느낌이 그때보다는 많이 묻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김진만 감독과 처음 작업을 하고 배유미 작가는 예전 '해피투게더'에서 같이 했다"며 "(연기할 때는) 더운 날씨에 울고 불고 하는 게 힘들다. 겨울엔 좀 낫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본이 주는 힘 때문에 더위를 잊고 신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매니저 친구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그동안 왜 열심히 안 했냐고 꾸지람하더라.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극중 조재현은 하은중(김재원 분)과 하수영(한그루 분)이 사랑하는 아버지, 그리고 하은중을 유괴한 유괴범 하명근 역을 맡았으며 괴물과 맞서 싸우다 괴물이 되고 만 인물을 그린다.
'스캔들'은 열혈 형사 하은중(김재원 분)이 우아미(조윤희 분)를 만나 얼떨결에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아버지가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진정한 사랑을 찾는 내용을 그린다.
복수 그 이후의 삶과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이며, 선으로 믿고 확신으로 행했던 일이 누구에게는 악이고 독이 될 수 있다는 인생살이의 역설을 통해 세상과 화해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재원, 조윤희,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 김혜리, 기태영, 김규리, 한그루 등이 출연하며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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