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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엿새 만에 소폭 반등..외국인은 14일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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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IT '팔자' 집중..삼성電 2.78% 하락, 126만원 선으로 '털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팔자'세가 14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상승 탄력은 제한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16%) 오른 1783.4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34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464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표호조와 중국 경제성장 우려 완화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799.74로 갭상승 출발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여전한 '팔자' 기조에 발목이 잡혔다. 오름폭을 점차 줄이던 코스피는 장 중 하락전환해 저가를 1772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기관의 '사자' 전환 등에 힘입어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중 변동성은 27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개인은 1755억원, 기관은 28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2201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7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낸 외국인은 이 기간 총 5조700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을 내놨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8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 전기전자는 1.52% 하락했다. 외국인이 1128억원어치를 집중 매도한 탓이다. 그러나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이 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 삼성전자는 2.78% 하락해 126만1000원까지 내렸다. 6거래일째 이어진 약세다. 포스코,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1% 내외의 약세를 보였으나 현대차(0.97%),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LG화학, NHN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13종목이 올랐고 3종목 하한가를 포함, 218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5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 5%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전거래일보다 12.11포인트(2.52%) 오른 493.07을 기록했다. 6거래일 만의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70원 내려 11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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