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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G2..출구전략 반발 속 시장 과잉 반응 경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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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모색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안감이 중국의 신용경색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1ㆍ2위 경제국인 미국ㆍ중국발 불안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출구전략에 대한 반발론과 시장의 지나친 우려에 대한 경계론도 고개 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5.29% 폭락한 중국 증시의 영향은 유럽ㆍ미국 시장까지 강타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나스닥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ㆍ은ㆍ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중국 경제의 부진이 수요 저하로 이어져 세계 경기의 활력을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2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다 낙폭을 줄이고 급등세를 타던 국채 금리가 소폭이나마 안정됐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25일 개장한 중국증시도 0.7% 하락출발하며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미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자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과거부터 지나치게 경기를 낙관해온 경향이 있다"며 한 박자 빠른 출구전략 모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된 지난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양적완화 중단에 부정적이다.


양적완화 옹호론자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종료 후에도 FRB가 경기촉진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실업률이 7%에 도달할 때까지 채권매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다. 그는 24일 "양적완화 축소에 찬성한다"면서도 "'출구'라는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가 없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니 채권매입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시장이 (늘) 중앙은행을 시험하려고 한다며 "맷돼지 처럼 취약한 곳이 드러나거나 냄새가 나면 뒤쫓는 것이 그들의 습성"이라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벤 버냉키 FRB 의장의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은행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조사업체 IHG글로벌인사이트의 폴 에델스타인 이사는 "미 경제가 아직 여러 면에서 취약한 상태"라며 "실업률 하락에 대한 FRB의 기대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문제는 출구전략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 경기가 하락할 경우에도 기존 결정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버냉키 의장이 확정해놓은 일정을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해본 결과 대다수 응답자는 재닛 옐런 FRB 부의장이 차기 의장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버냉키 의장이 마련해둔 정책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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