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빠르면 내년 초부터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받아왔던 액체류 추가검색이 사라진다.
그동안 미국행 승객은 출국장 보안검색과는 별도로 가방에 들어 있는 화장품 등 액체류 물품을 항공기 탑승직전 일일이 꺼내 확인받는 불편을 겪어왔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승객 불편을 해소하고 항공사 등 관련업계의 ‘손톱 밑 가시’ 제거를 위해, 미국정부와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이하 2차검색)’ 면제를 세계 최초로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차검색이 면제될 경우, 항공사 등 관련업계는 연간 57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6650시간의 시간적인 낭비도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대한 2차검색은 지난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 테러기도를 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탑승구 앞 혼란 가중은 물론 미국행 승객의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미국정부에 선제적으로 제안했고, 미국측은 우리 항공보안 우수성을 인정해 타국공항을 출발한 환승객에 대한 일정 보안요건 충족시 미국행 2차검색을 전면 면제키로 합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 구축 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예상되는 인천공항 환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형 환승장 설치, ▲검색요원 추가 ▲안내시설 설치 등 최적 운영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