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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애플을 안달시킨 벤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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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노암 바딘 웨이즈 CEO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구글이 11억달러(약 1조2430억원)에 인수한 이스라엘 내비게이션 앱 업체 웨이즈의 노암 바딘 최고경영자(CEOㆍ41ㆍ사진)는 지난해 애플이 직접 선보인 지도를 통렬히 비난했다. "사용자들이 애플맵스에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고 일갈한 것이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구글의 지도 대신 자체 개발한 애플맵을 선보였다.

바딘은 애플맵스의 지도 검색결과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애플이 내비게이션 업계에서 지도가 약한 톰톰과 손잡은 것도 문제 삼았다.


바딘의 예언은 적중했다. 애플은 부실한 지도 서비스에 대해 사과하고 웨이즈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했다.

이런 바딘이 구글의 품에 안겼다. 그것도 4700만명이나 되는 이용자까지 데리고 구글의 품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애플의 전자지도에서 빠진 구글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2008년 설립된 웨이즈는 지도ㆍ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소셜 기반 내비게이션 앱 업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지도상의 교통ㆍ도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크라우드 소스 방식이 성공 요인이다.


바딘은 최근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로부터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페이스북도 10억달러에 웨이즈를 인수하려 들었을 정도다. 구글이 웨이즈 인수에 나선 것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업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다. 연초에는 애플도 웨이즈를 인수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지난 1월 바딘은 톰톰ㆍ구글 같은 대기업과 치른 경쟁에서 당당하게 이긴 데 대해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를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데이터를 모으기보다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차별화의 핵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용자들에게 자기의 지도와 커뮤니티 정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결과 TV 방송국들이 웨이즈의 자료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 덕에 웨이즈는 회사 이름을 쉽게 알릴 수 있었다.


지역 정보에 기반한 광고 판매도 성공했다. 현재 미국에서 웨이즈에 광고하는 기업은 던킨 도넛, 라마다 호텔, 윈드햄 호텔, 타코벨 등 다양하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돈은 자연스럽게 몰렸다. 웨이즈는 2010년 2500만달러, 2011년 20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총 6700만달러나 끌어모았다.


바딘은 웨이즈 이전에도 창업한 경험이 있다. 그는 웨이즈 출범 전 실시간 영상 전송 서비스 업체 인터캐스트 네트웍스를 세워 CEO로 일했다. 데이터 기반 음성 통신(VOIP) 업체인 델타스리도 그가 창업한 기업이다.


바딘은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행정 석사학위도 받았다.


바딘은 웨이즈를 구글에 매각했지만 연구개발(R&D) 센터는 이스라엘에 그대로 두고 자기가 웨이즈 CEO로 남는 조건까지 관철시켰다. 인력 구조조정도 없다. 페이스북ㆍ애플이 받아들이지 않은 조건을 협상으로 구글로부터 얻어낼만큼 뚝심도 대단한 인물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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