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업계가 장기화되는 불황을 넘기 위해 영역 파괴에 나섰다. 여성패션업체는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하고 아웃도어 업체는 스포츠의류 시장을 넘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한섬은 처음으로 스포츠브랜드를 선보인다. 한섬은 내년 하반기 랑방스포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랑방 스포츠는 한섬에서 전개하는 랑방의 두번째 라이선스 브랜드다. 아웃도어 캐주얼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았다. 한섬 관계자는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컨템포러리의 감성을 랑방의 브랜드 안에서 풀어내게 될 것"이라며 "남성, 여성 의류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는 내년 피트니스 아웃도어(Fitness Outdoor)브랜드인 '키후(KIHU)'를 정식으로 선보인다. 피트니스 아웃도어는 지금까지의 실내 피트니스와는 달리 야외환경에서 적응하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키후(KIHU)는 미국 원주민인 히닷사족의 언어로 숫자 5를 뜻하는 단어로, 이는 자연의 4원소인 바람, 물, 불, 흙과 제 5원소인 인간이 하나됨을 의미한다. 자연의 4원소와 제 5원소 인간이 이루는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철학으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키후는 정형화되고 기능중심적인 기존 아웃도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감성적인 디자인에 스포츠의 운동성과 아웃도어의 환경적응력을 더했다"면서 "공원, 운동장, 산책로 등의 집주변이나 근교 산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변의 지형을 활용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성은 물론 젊은 아웃도어족들을 위해 세련된 디자인도 강조됐다"고 말했다.
키후는 활동적인 아웃도어 환경에 적합한 '크로스 오버 라인', 온건한 아웃도어 환경에 적합한 '모션 라인', 유연성과 경량성, 안정성을 추구하는 '풋웨어 라인' 등 의류와 신발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관계자는 "지난 달 17일부터 일주일간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로 선보인 피키후는 하루 매출 평균 1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아웃도어 업체 K2코리아는 골프의류 사업에 진출한다. K2는 오는 2015년 상반기 봄ㆍ여름 출시를 목표로하고, 최근 휠라코리아 출신 전용진 이사를 영입해 골프의류 사업부를 신설했다. 기능성 의류제조 능력을 다한 패션 골프의류를 내놓는다면 시장에서 소프트랜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K2가 20, 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중가 브랜드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체들은 장기화되는 경기침체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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