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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우디 원전 수주 외교戰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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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원자력발전소 해외 수출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 건 우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전에 본격 나섰다. 사우디는 정부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원전 수출 최대 시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가졌다.

K.A.CARE는 사우디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국왕 직속의 정부 기관으로 2010년 4월 국왕 명으로 설립됐다. 국왕이 K.A.CARE를 통해 정책을 직접 관리하며 원장은 장관급이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17.6GW 규모의 원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원전 10~16기에 해당한다. 1000MW급 이상의 상용 원전 뿐만 아니라 중소형 원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최초 발주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해 프랑스, 일본, 중국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1년 말부터 사우디와 원자력 협력 협정을 맺고 외교 활동을 펴고 있다.


이날 윤 장관은 "그 동안 한국이 쌓아온 원자력 기술과 노하우가 사우디의 원자력 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사우디 간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원전 비리 사건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한국 원전의 품질 관리 체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발표 세션을 통해 K.A.CARE는 사우디의 원자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우리 측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원자력 협력을 제안했다.


산업부에서는 양국 간 원자력 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안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는 한국의 산업 발전에서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원자력협력재단,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각각 ▲원전 국산화(Localization) 방안 ▲인력 양성 ▲연구ㆍ개발(R&D) 분야에서의 협력을 사우디에 제안했다.


사우디 측은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통해 원자력 개발 관련 양국 간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한국의 원자력 개발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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