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기자단과 함께 세종시 인근의 계룡산 등반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도 미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출구전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출구에 신경을 썼다는 판단"이라면서 "많은 전제를 달은 만큼 출구의 시작이 가깝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장 미국의 출구전략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현 부총리는 "(미국이) 몇 년 만에 출구전략을 논의한다는 자체가 경제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인 회복을 공고히하면 실물 경제에서는 플러스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충격을 흡수하는데 과제가 있다"며 "지금 투자를 안해주면 회복이 더뎌진다"며 기업들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달을 쳐다봐야 하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면 안된다"면서 "미국 경기가 회복됐다고 봐야하고, 출구전략만 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고용률 70%에 대해서는 성장과 해외충격을 두가지 요인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시간제가 주목받는 것도 성장이 기본"이라고 했고, 해외충격도 늘 잠복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도 4%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모멘텀이 됐을때에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예측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노력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야단을 많이 맞았지만 전망이 중요하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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