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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증 여성취득자 5년 새 1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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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대 여성취득자 '나홀로' 증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가가 공인한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이 5년 새 17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0, 60대 여성의 자격증 취득은 오히려 늘었다.


23일 산업인력공단이 국가기술자격을 시행하는 타기관의 자료까지 모두 통합해 발간한 '2013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여성 취득자는 모두 20만4698명으로 지난해 전체 취득자수 53만여명의 38%에 달했다. 2008년 당시 37만8759명의 여성이 자격증을 취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국가기술자격증 여성취득자 5년 새 1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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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50,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득자수가 감소했다. 19세 이하 여성의 경우 2008년 16여명이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지난해에는 5만여명에 그쳤다. 20대도 12만여명에서 8만여명으로 줄었다. 30대와 40대는 5년 전보다 3만여명, 3000여명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50, 60대다. 청·중년층 여성의 자격증 취득자수가 줄어드는 동안 장년층 여성의 자격증 취득자수는 오히려 늘었다. 50대 여성의 경우 2008년 5845명에서 지난해 9294명으로 늘었고 60대 이상의 여성은 257명에서 601명으로 증가했다.


취득자수에서는 변동이 있었지만 20대 후반 이후부터 30대 초반까지 취득자가 급격하게 줄었다가 30대 후반에 깜짝 반등했다가 40대 후반 이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는 5년 간 유사하게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취득자수가 감소하는 남성과는 상반된 추세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에 대한 욕구가 자격취득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 종목은 직업상담사로 전체 취득자의 39%에 달했다. 한식조리기능사(26.5%), 피부미용사(23.9%), 일반미용사(22.4%)가 뒤를 이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이러한 종목들은 비교적 쉽게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종목들"이라며 "결혼 혹은 양육문제로 일을 그만둔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여성들이 많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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