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외국인 매도공세 속 승자는 없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10거래일간 코스피 외국인·기관·개인 수익률 따져보니..

기관 -1%, 개인 -11.6%, 외국인도 -2.5% 손실 커
코스닥선 기관만 플러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 매도공세가 10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북한 리스크와 키프로스 위기 등으로 지난 3월 외국인들이 11거래일(14~28일) 연속 순매도한 이래 올 들어서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지난 7일 JP모건의 삼성전자 보고서를 계기로 시작된 이래 해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출구전략 우려까지 더해지며 더욱 맹렬해졌다. 여기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출구전략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당분간 이같은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덮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10거래일동안 외국인은 4조3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승자는 없었다. 팔아치운 외국인마저도 손실을 기록했다.

매수주체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외국인은 -2.5%를 기록했다. 기관은 -1%, 개인은 -11.6%였다. 외국인이 내다 팔면서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도 수익을 거두진 못했고 수익률은 오히려 기관에 뒤진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관은 5.07%의 수익을 냈지만 외국인은 2.78%의 손실을 기록,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개인은 15.87%의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개인은 열심히 이를 받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등락률은 -12.62%로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 중 1위를 기록했으나 수익률은 꼴찌로 나타났다. 기관이 산 종목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LG유플러스(13.96%)였다. 기관의 순매수 20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9개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SK하이닉스의 경우 -0.32%의 등락률을 기록해 외국인 매수 효과가 크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6개 그쳐 기관에 못미쳤다. 그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현대상선으로 이 기간 27.93% 상승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20.85% 빠져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가장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비중이 확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QE)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가 계속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확대되는 몇몇 종목들과 2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면서 추가적인 이익 전망치 상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들로 압축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