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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지난해 일 덜하고 TV 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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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미국인들은 2011년 보다 일을 더 적게 하고 TV를 더 많이 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미국인 시간사용 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미국인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3시간 32분으로 조사됐다. 2011년 3시간 34분 보다 2분이 줄었다.

반면 미국인들은 2011년 보다 9분 더 늘린 5시간 22분을 레저와 스포츠 활동에 할애했다. 특히 레저 활동 중에는 TV 시청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TV 시청에 할애된 시간은 2시간 50분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0년에는 미국인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2시간 44분이었다.


미국인들이 지난해 일을 덜 하고 TV를 더 봤다는 결과는 미국의 느린 경제회복 속도를 반영한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8.3%에서 현재 7.6%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파트타임 근무자 수가 증가하고 은퇴자들이 늘었다. 현재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비율을 가리키는 노동시장참가율은 2011년 12월 64%에서 지난해 말 63.6%로 떨어졌다.


제프리 고드베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교수는 "일하는 사람이 적어졌고, 은퇴 후 집에서 TV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결과물"이라면서 "당신이 보는 미국인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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