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
아역배우 서신애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리틀 마녀'로 변신했다.
20일 오후 방송한 MBC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는 은보미(서신애)가 심하나(김향기)의 호의를 내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보미는 이미 마여진 선생(고현정)을 통해 아이들끼리 채팅방에서 나눈 대화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에 대한 험담이 난무한 글을 직접 눈으로 읽은 그는 배신감과 비참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보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대놓고 '마녀' 선생의 감시자로 나서는가 하면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에게 '친구'라고 말하는 하나에게 "앞에서 이래놓고 뒤에 가서 나 같은 애 친구해줬다고 자랑할 거 아냐?"라며 "그래, 맞네. 애완 펫은 사람의 친구니까"라고 차갑게 응수했다.
이어 보미는 "그런데 됐거든. 나 이제 너랑 친구할 생각 없으니까 앞으로 친한 척 하지 말아줘"라며 "그만 떠들고 청소해. 태도 불량으로 이름 적기 전에"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하나와 동구(천보근), 서현(김새론)은 모두 할 말을 잃은 채 보미를 쳐다봤다.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받은 그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
젖살이 빠지고 훌쩍 자란 서신애는 '여왕의 교실'을 통해 물 오른 표정 연기와 섬뜩하리만치 강한 눈빛, 비열함을 품은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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