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억만장자 모리 아키라 모리트러스트 CEO 블룸버그 인터뷰서 밝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도쿄 중심가에 에너지 절약형 빌딩을 개발하는 게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수혜를 보는 가장 최선의 길이다”
일본의 억만장자 모리 아키라 모리트러스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76.사진)가 지난 17일도쿄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 정부의 성장전략 이행정도를 봐가면서 도쿄 중심가에 토지를 더 취득할 수도 있다”며 밝힌 얘기다.
모리트러스트는 모리사장의 선친인 모리 다이키치로가 1958년 설립한 모리빌딩의 자회사로 1970년 6월10일 설립됐으며 부동산 개발과 호텔경영,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모리트러스트는 도쿄만 근처 상업지구의 시오돔빌딩을 비롯해 89개 빌딩을 관리하고 67개 빌딩을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콘라드도쿄 등 30여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모리트러스트는 3월 말로 끝난 2013회계연도에 매출 920억8000만 엔 ,영업이익 252억6500만엔,순이익 192억 5600만 엔(미화 2억 달러)을 달성한 알짜회사다.
모리 CEO는 2008년 부동산 붐의 종언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도쿄 부동산 투자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은 일본 부동산 재벌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월 말 현재 50억 달러로 일본의 50대 갑부중 6위에 올라 있다.그는 뉴욕과 런던 등 해외 부동산 매입도 추진하고 있다.
모리 CEO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재난방지 시스템을 갖춘 빌딩에 대한 수요가 많은 한 이 튼튼한 빌딩에 대한 수요가 많은 한 도쿄 중심가 부동산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리트러스트는 도쿄 중심가에 1만 평(3만3000㎡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일본 인구의 고령화로 도쿄 중심가로 더 많은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아베노믹스(아베총리의 경제정책)의 성공여부는 성장전략에 달려 있을 텐데 성장전략이 잘 되면 더 매수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는 디플레이션 종료를 위해 세 가지 성장전략의 ‘세 번 째 화살’로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아베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본 주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광역도시지역의 사무용 빌딩과 주거공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정 지역내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 비율)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그는 “2년 안에 물가를 2%로 높이겠다는 중앙은행의 목표는 자연스레 부동산에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경제가 개선되면,맑고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도쿄는 매력있는 투자지로서 돋보일 것이며 해외자본을 유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국제도시인 도쿄의 매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도쿄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6% 증가해 1310만 명으로 늘어난 반면 가구수는 17%이상 증가한 660만 가구를 기록했다.모리의 말대로 경제가 살아나고 인구의 도쿄집중이 가속화한다면 부동산 수요가 커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미 일본의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주요 도시내 고도이용지 지가동향보고서에 따르면 4월1일 현재 가격이 상승한 곳은 150개 고도이용지 중 80곳으로 석 달 전 51곳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도사인 그는 부동산 철학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더 이상 쥐고 앉아서 값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면서”해당 공간에 최적의 부동산을 개발해 가치를 추구하는 것인데 사람이 없는 곳엔 값이 오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모리는 "“부동산은 더 많이 빌리는 만큼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확장하고 언제 그냥 있어야 하는지 시기를 잘 선택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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