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4·1부동산 대책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이달 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은 6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서울(59.1), 수도권(50.0), 지방(62.8)로 5월 전망치 대비 각각 4.0포인트, 6.5포인트, 3.9포인트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전망치와 실적치 모두 하락하고 있다. 5월 실적치는 수도권과 지방이 38.6, 67.4로 지난 4월 실적치 대비 각각 12.4포인트, 9.6포인트 하락했다.
4·1대책 발표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6월 미분양 전망치는 67.4로 전월(58.7)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재개발, 재건축 전망치는 모두 46.5를 기록, 전월 보다 각각 5.2포인트, 7.4포인트 상승했다.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4·1부동산 대책이 거래량 증가, 미분양 감소로 나타나고 있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지난해 9·10대책 이후 거래절벽 사태에서 보듯 사회·경제적 대내외 요인의 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서 6월 취득세 감면 종료는 주택시장을 급격히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취득세 감면 종료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현 시점에서 거래의 지속성 확보와 시장 회복을 위해 취득세 감면 연장 등 후속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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