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주(6월10일~14일) GS리테일이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효과와 저가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10일 2만7100원에서 지난 14일 3만800원으로 3700원(13.65%) 올랐다. GS리테일의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주 5거래일 모두 '사자'를 기록하며 36만117주, 106억51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22만6173주, 69억1900만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는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에서 STX팬오션을 제외하고, GS리테일을 신규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STX팬오션이 법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데 따른 조치다. 또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GS리테일은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만7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GS리테일이 올해 들어 2만7000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지난 4월9일과 1월28일 단 두 번뿐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GS리테일의 상승세는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적인 부분이 큰 가장 큰 것 같다"며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기관이 인덱스 구성시 자연스럽게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코스피200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유통업계의 관행에 대해 강하게 제재를 취하려는 모양새"라며 "편의점주의 부담을 줄이고 GS리테일 본사의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규제가 진행되면 GS리테일의 펀드멘탈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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