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LIG투자증권이 8일 GS리테일에 대해 담뱃값 큰 폭 인상 시 단기 실적에는 호재이나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담배는 가격탄력성이 낮아 가격 인상폭이 클수록 실적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큰 폭의 가격 인상은 편의점 객수 감소로 타 제품의 매출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이 예상범위인 2000원 가량 인상 시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은 980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이 중 순수영업이익 증가분은 150억원으로 GS리테일의 주가를 9% 이상 상승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다만 큰 폭의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폭의 가격인상은 타 제품의 구매유발 효과를 떨어트리고 담배에 대한 수요탄력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담뱃값 가격이 2000원 인상되면 담배수요는 32% 감소하고, 이보다 인상폭이 클 경우 가격효과가 중독성을 압도해 담배수요가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