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의 하락폭이 전주 대비 소폭 줄었고 지방 광역시와 기타시도 상승폭은 확대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수도권은 0.04%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0.08%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했다. 기타지망은 0.04%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0.05%)과 부산(-0.03%), 인천(-0.04%), 경기(-0.04%), 전북(-0.03%), 전남(-0.02%)에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0.30%)와 경북(0.19%), 세종(0.17%), 충남(0.08%), 충북·광주(0.07%), 대전(0.02%), 강원·경남(0.01%)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울산은 보합세다.
이번 주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주보다 가장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대구 달성군(0.62%), 대구 북구(0.56%), 경북 구미(0.45%), 대구 서구(0.23%), 대구 동구(0.22%), 충남 공주(0.21%), 대구 달서구(0.21%), 충북 청원군(0.16%), 대구 수성구·천안 서북구(0.15%) 등의 순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매매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현상은 지역 내 위치한 산업단지와 그에 따른 개발호재로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데 비해 공급이 부진한 데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임대인들이 월세 매물을 내놔 매매수요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상위 지역은 서울 금천구(-0.60%), 부산 기장군(-0.29%), 김포(-0.28%), 파주(-0.22%), 서울 은평·강남구(-0.20%), 서울 중랑구·구리(-0.19%), 인천 남구(-0.15%), 성남 수정구(-0.14%) 등의 순이다.
한편 전세선호 현상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올랐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는 0.08%, 기타지방은 0.10% 상승했다. 세부 지역별로 전남과 세종시만 보합이고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경북(0.37%), 대구(0.16%), 충남(0.12%) 순이다. 서울은 0.07% 상승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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