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행복도시 환경기초시설부지에서 3년간 개발, 시험운영 및 실용화 계획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행복도시에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스테이션구축사업’이 펼쳐진다.
1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2013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장기 신규대상과제’로 행복도시 수소스테이션구축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이엔케이히터 등 9개 기관(한국가스공사, 이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정밀화학진흥협회,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경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3년간 행복도시 환경기초시설 터 안의 유보지에 세계 최대인 300N㎥/h급 수소스테이션을 갖춘다.
지금까지 기존시설로서 세계 최고수준은 일본이 100N㎥/h급으로 2~3곳을 갖춰 운영 중이며 국내에선 울산, 화성 등 16곳에서 30N㎥/h급로 운영되고 있다.
수소스테이션은 천연가스로부터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만들고 연료탱크에 저장한 뒤 수소연료전지차에 수소를 넣어 바깥공기와 반응, 생산된 전기로 차량을 움직이고 증기(물)는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밖으론 증기(물)만 빼냄으로 환경오염을 주지 않는 새 에너지로 미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행복도시에 갖추는 시설은 하루 동안 수소연료전지차 약 150대에 700bar(70MPa)로 수소를 충전할 수 있게 하는 규모로 개발된다.
수소연료전지차 에너지효율은 가솔린자동차의 약 2.25배 수준이며 전기자동차보다 1.7배 수준으로 상당히 효율이 높은 에너지원이다.
행복도시 수소스테이션구축사업은 정부지원금 81억원과 민간부담금 51억원을 들여 수소개발 핵심장치인 개질기와 수소정제장치 및 각종 부대장치를 설계하고 이를 행복도시에 설치, 실증을 거칠 방침이다.
이 연구가 끝나는 2016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이뤄지면 국내는 약 400억원, 세계적으로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소인프라시장이 생길 전망이다.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세계 최고의 그린시티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70% 이상 감축 및 도시 내 총에너지사용량의 15%를 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들여오는 계획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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